고은사진미술관 개관 기획전

오래된 풍경-능, 삼국유사, 경주남산 강운구 사진展

강운구

2011-04-16 - 2011-07-03

ⓒ 강운구, <능> 노동동 고분군, 1984
ⓒ 강운구, <능> 노동동 고분군, 1984


고은문화재단은 2007년 12월 부산 해운대 중동에 고은사진미술관을 개관한 이후 삼 년여 만인 2011년 4월, 해운대 우동에 신관을 개관했다. 그리고 이 신관개관 기획전으로, 사십여 년 간 뚜렷한 작업세계를 지켜온 사진가 강운구의「오래된 풍경」 전을 초대했다. 이번 전시는 ‘신라 능新羅綾’, ‘삼국유사三國遺事’, 경주남산慶州南山’으로 구성된 이른바 ‘역사 삼부작’으로 세 연작의 공통점인 역사 속으로 사라진 한 시대(성)와 장소(성)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신라 능’은 경주 시내에 분포해 있는 신라시대의 왕릉을 촬영한 것으로, 평지에 거대한 封墳을 갖추고 있는 왕릉, 그리고 산기슭 같은 주변 지역에 있는 크고 작은 능들이다. ‘삼국유사’는 一然스님이 남긴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역사적, 신화적 장소를 찾아 기록한 것이다. 이 책에 기록된 곳들이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인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모험을 떠나듯 찾아간 것이다. ‘경주 남산’은 경주 남산 일대에 흩어져 있는 불적佛敵들을 찍은 것으로, 특히 불상佛像은 신라인들의 신앙심을 구현한 것이지만 거대한 바위에 조각된 하나의 예술적인 성과물임을 발견하고자 했다. 이 세 연작들은 천 년 세월을 이어 왔던 신라의 역사 현장으로 우리를 이끈다.



강운구는 사진계에서 누구보다 고집이 센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 고집은 이 땅에서 작가로 살아오면서 지켜야 할 것에 대해 드러난다. 지난해 칠순을 맞은 그가 사진가로 살아온 세월이 사십여 년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단지 네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을 뿐이다. 활동기간과 그간의 작업량에 비하면 짧은 횟수임은 분명하다. 사진의 양이 충분히 쌓이고 자신의 사진집을 출판하는 것은 ‘스스로 훈장을 다는 격’ 이라며 지양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 사진계에서 강운구 사진의 사진사적, 미학적 조명이나 연구는 현재 미비한 실정인데, 반갑게도 작년에 열화당에서 『강운구사진론』을 출간했다. 지금까지 강운구가 직접 쓴 사진에 관한 글과 인터뷰, 토론 등을 모은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과 더불어 이번 전시가 강운구 연구의 또 다른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강운구, <능> 삼능, 1999

    ⓒ강운구, <능> 삼능, 1999

  • ⓒ강운구, <경주남산> 약수골 마애대불, 1985

    ⓒ강운구, <경주남산> 약수골 마애대불, 1985

  • ⓒ강운구, <경주남산> 갓골 여래입상, 1986

    ⓒ강운구, <경주남산> 갓골 여래입상, 1986

  • ⓒ강운구, <경주남산>  탑골 사방불 본존과 보살,  비천상들, 1986

    ⓒ강운구, <경주남산> 탑골 사방불 본존과 보살, 비천상들, 1986

  • ⓒ강운구, <삼국유사>  무장사 터, 1995

    ⓒ강운구, <삼국유사> 무장사 터, 1995

  • ⓒ강운구, <경주남산> 삼능골 관음보살입상, 1985

    ⓒ강운구, <경주남산> 삼능골 관음보살입상, 1985

  • ⓒ강운구, <삼국유사> 만어산, 1998

    ⓒ강운구, <삼국유사> 만어산, 1998

  • ⓒ강운구, <삼국유사> 미륵사 터 서탑, 1996

    ⓒ강운구, <삼국유사> 미륵사 터 서탑, 1996

  • ⓒ강운구, &lt;능&gt; 삼능, 1999
  • ⓒ강운구, &lt;경주남산&gt; 약수골 마애대불, 1985
  • ⓒ강운구, &lt;경주남산&gt; 갓골 여래입상, 1986
  • ⓒ강운구, <경주남산>  탑골 사방불 본존과 보살,  비천상들, 1986
  • ⓒ강운구, <삼국유사>  무장사 터, 1995
  • ⓒ강운구, &lt;경주남산&gt; 삼능골 관음보살입상, 1985
  • ⓒ강운구, &lt;삼국유사&gt; 만어산, 1998
  • ⓒ강운구, &lt;삼국유사&gt; 미륵사 터 서탑, 1996

작가프로필


강운구 Woongu Kang


강운구는 1941년 문경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66년에 조선일보사 편집국 사진부 기자로 입사하면서 포토저널리스트가 되었다. 강운구는 대학 시절부터 사진가로서의 삶을 살기로 결정하고 1966년 조선일보사 편집국 사진부 기자가 되었다. 1975년 동아일보 기자들이 결성한 ‘동아언론자유수호투쟁위원회’에 가입하여 정부의 언론탄압에 저항하다가 해직되었다. 이후 시간과 공간에 의해 제한 받는 전시장의 벽면보다는 잡지나 책의 지면에 더 비중을 두고, 1983년부터 지금까지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사건과 사고를 전하는 뉴스 사진보다는 잡지에서 ‘기획된’ 사진을 찍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지난 사십여 년 동안 여러 잡지에 이 땅과 이 땅의 사람들을 찍는 다큐멘터리 사진과 포토 에세이를 다수 발표했다.


 

 개인전

 2011 「오래된 풍경-능, 삼국유사, 경주 남산」, 고은사진미술관(부산)

2008 「저녁에」 한미사진미술관(서울)

2001 「마을 삼부작」 금호미술관(서울)

1998 「모든 앙금」 갤러리 학고재(서울)

1994 「우연 또는 필연」 갤러리 학고재(서울)



 단체전

 2001 「미영의 새벽」 하우아트 갤러리(서울)

1999 「시간의 선분」 서남 미술관(서울)

1995 「사진, 오늘의 위상」 선재미술관(경주)

1997 「우리 문화 유산, 오늘의 시각」 성곡미술관(서울)

1995 「한국미술’ 95 질량감」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사진집

2011 『오래된 풍경-능, 삼국유사, 경주남산』 열화당

2008 『저녁에』 열화당

2004 『강운구』(열화당 사진문고) 문광훈/강운구 지음, 열화당

2001 『마을 삼부작』 열화당

1998 『모든 앙금』 열화당

1994 『우연 또는 필연』 열화당

1987 『경주 남산』 열화당

1978 『내설악 너와집』 광장출판사



 사진 이론서 및 산문집

 2010 『강운구사진론』 열화당

2008 『자연 기행』 까치

2004 『시간의 빛』 문학동네


 

 공저

2001 『한국 악기』 글/송혜진, 사진/강운구, 열화당

2001 『미영의 새벽』강운구 외, 눈빛

2000 『능으로 가는 길』 산문/강석경, 사진/강운구, 창비

1999 『사진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 글/일연, 사진/강운구, 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