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사진미술관은 2013년부터 세계사진사의 맥락 속에서 한국사진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 발전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해외교류전을 개최해왔다. 특히 올해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국제적인 교류행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진행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에서 한국과 프랑스를 통틀어 마지막 공식행사인 KOREA ON/OFF (2016. 12. 17 - 2017. 2. 22)이다. 이 전시는 프랑스의 국제적인 사진창작집단 땅당스 플루의 소속작가 12인이 지난 16개월 동안 한국의 모습을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으로 담아낸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KOREA ON/OFF는 고은사진미술관 연례기획 <부산 참견錄>의 작업들과 함께 파리 국제예술교류센터에서 2016년 8월 30일부터 9월 25일까지 선보인 바 있으며, 프랑스 현지에서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한국 사진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부산과 프랑스 사진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한국을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KOREA ON/OFF는 땅당스 플루 작가들이 태극기의 구성요소인 음양과 사괘의 상징적인 의미에서 각자 영감을 받아 작업한 것이다. 서로 대립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끊임 없이 변화 · 발전하고 조화롭게 상생하는 음양처럼, 이들이 포착한 한국은 유사하면서도 대비되는 이미지들로 충만하다. 땅당스 플루는 사진을 매체로 활용하면서 표현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채널의 미디어 작업도 병행해서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적 대비와 강조를 통해 놀라운 변화와 집중을 이끌어낸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 대한 폭넓은 시선만큼이나 동시대 사진에 대한 다양한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고은사진미술관은 죄 드 폼 국립미술관과의 교류전과 파리 국제예술교류센터의 전시에 이어 세 번째 공식인증사업이자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이 전시가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적 교류 확대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 그리고 고은사진미술관은 이를 계기로 세계사진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사진의 역량을 키우고 이를 해외에 소개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한국과 프랑스를 넘어 아시아와 유럽 간의 상호협력과 인적 · 문화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고은사진미술관은 우선 이 전시를 위해 애써준 땅당스 플루 소속 12명의 작가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특히 이 전시가 이루어지기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은 땅당스 플루의 알랭 빌롬과 티에리 아르두앵 두 작가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또한 파리에서 전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베네딕트 알리오 파리 국제예술교류센터장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파리 국제예술교류센터 이사장이자 프랑스 측 한-불 상호교류위원회 조직위원장 앙리 루와레트씨, 파리 앵스티튜 프랑세, 아네스 베나이예 한-불 상호교류위원회 예술총감독, 그리고 한국 측 한-불 상호교류위원회 및 도움을 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제목입니다
©플로르-아엘 쉬렁, 보이는 것/보이지 않는 것, 달아나는 영혼, 사진 및 비디오, 2015
©티에리 아르두앵, 수직/수평, 달려라 #1, #2, #3, 비디오, 2015
©올리비에 퀼만, 나/타자, 변환. 성형수술, 비디오, 2014
©마트 쟈코브, 흑/백, 검은 스크린, 비디오, 2015
©질 쿨롱, 침묵/음악, 사라져가다, 비디오, 2014
©파스칼 에마르, 존재/부재, 눈물, 사진, 2015
©파트릭 투르는뵈프, 대기/땅, 1,290,000초, 2,524개의 사진, 비디오, 2015
©메이에, 텅빔/충만, 신아의 시선, 포토 스토리, 2014
©드니 부르쥬, 전/후, 트라우마, 사진 및 비디오, 2015
©필립 로파렐리, 안/밖, 소주이야기, 사진, 2014
©알랭 빌롬, 위/아래, 탈 혹은 지하왕국, 지하, 사진, 2015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하는 땅당스 플루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 공식인증사업으로 선정된 새로운 창작 프로젝트 KOREA ON/OFF를 선보인다. 땅당스 플루 소속 사진가 12인은 각자의 이야기를 사진과 비디오의 색다른 앙상블로 완성하였다. 팀 공동이 새로운 형태의 이야기를 창조해 나가는 이 전시는 앞선 프로젝트와의 연장선 상에 있다. KOREA ON/OFF는 팀을 하나로 연결하는 강한 공통점 즉, 시적이면서 참여적이고, 개별적이면서 공유적이며, 확정적이면서도 불안정한 경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국기인 태극기의 구성요소들이 나타내는 음양과 사괘의 상징적인 의미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적인 개념이다. 철학자 에드가 모랭에 따르면, «팔괘(역경)의 태고적 형상은 [···] 질서와 조화이며, 본질적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유와 대립의 원칙을 담고 있다». 이 인용문은 땅당스 플루와 KOREA ON/OFF의 한국 프로젝트의 정신을 잘 정의하고 있다. 땅당스 플루가 각양각색의 목소리로 만들어 낸 한국의 이야기는 한국을 바라보는 그들의 독창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동시에 독특하면서도 복합적인 면모를 잘 드러내고 있다. KOREA ON/OFF는 관객들에게 사회적, 시적, 철학적, 그리고 정치적 의미가 교차하는 멀티미디어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KOREA ON/OFF는 12명의 사진가들이 각자 상호보완적/대조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창조하고 수집한 이미지들과 다큐먼트의 집합체이다. 이들은 16개월 (2014. 10 - 2016. 01)에 걸쳐 한국의 이곳 저곳을 누비며 음양이론을 구성하는 조화와 대립의 원리에 영감을 얻어 각자의 독특한 이야기를 구성하였다.
*0:00 GMT (2004), Une trilogie (1999-2006), Mad in China (2007), Mad in India (2008), Mad in France (2009), Mad in Sète (2011)
** 에드가 모랭, 『방법론 제 1권 - 자연의 자연』, 쇠이유 출판사, 파리, 1977
작가소개
파스칼 에마르 Pascal Aimar
티에리 아르두앵 Thierry Ardouin
드니 부르쥬 Denis Bourges
질 쿨롱 Gilles Coulon
올리비에 퀼만 Olivier Culmann
마트 쟈코브 Mat Jacob
필립 로파렐리 Philippe Lopparelli
베르트랑 머니에 Bertrand Meunier
메이에 Meyer
플로르-아엘 쉬렁 Flore-Aël Surun
파트릭 투르는뵈프 Patrick Tournebœuf
알랭 빌롬 Alain Willau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