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 성호 – 경계를 초월한 음악 여행
"제가 이것을 얼마나 필요로 했는지 몰랐습니다. 당신의 음악은 제가 작별을 고해야 했던, 파괴된 베이루트와
잃어버린 고향의 감정을 불러일으켰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성을 전해주었습니다." – 익명
드니 성호는 클래식 기타의 경계를 넘어, 음악을 통해 문화와 정체성, 감성을 잇는 예술가이다. 그의 음악은 한국의 서정성과 유럽의 미적 절제, 그리고 현대적 감수성을 결합하여 깊고 고요한 울림을 만들어낸다.
그는 카네기홀, 베를린 필하모니,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도쿄 기오이 홀 등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연주해 왔으며, 일본 후지TV는 그의 도쿄 야마하홀 공연을 “경이롭다”고 평하였다.
이루마는 그의 Indigo 연주에 대해 “이 곡은 이제 나의 Indigo가 아니라 ‘드니의 Indigo’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에그베르토 지스몬티는 “이탈리아의 드라마적 정서를 떠올리게 한다”며 그의 해석을 높이 평가하였다. 영국 작곡가 데비 와이즈먼은 그를 위해 Vita Nova를 작곡하며 “그는 음악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피터 가브리엘과 콜드플레이와 작업한 존 메트칼프는 그의 최근 앨범에 참여하여 오케스트레이션과 질감의 깊이를 더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생후 9개월에 벨기에로 입양된 그는 일곱 살에 기타를 시작했고, 열네 살의 나이에 첫 콩쿠르에서 우승하였다. 이후 브뤼셀과 몽스 왕립음악원에서 세르지오 아사드, 알베르토 폰세, 그리고 주로 오다이르 아사드를 사사하였다. 유럽 콘서트홀 연합(ECHO)으로부터 라이징 스타로 선정되었으며, 마르타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에 초청된 최초의 클래식 기타리스트가 되었다.
레오 브라우어의 작품을 수록한 음반 Elegiaco Concerto는 “역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조수미, 인순이, 박지윤, 임선혜, 츠치야 안나, 김범수, 박선주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확장해 왔다.
2025년 8월, 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세종 솔로이스츠, 재스민 최와 함께 한국에서 7회의 공연 프로젝트를 선보였으며, 연주자이자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문학 낭독, 오케스트라, 기타, 무대 연출이 결합된 형식으로, 각 공연이 매진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연주뿐 아니라 프로듀서 및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음악 감독을 맡았고, 이스라엘 필하모닉과 함께 한국 최초의 신년음악회를 기획하였다.
드니 성호에게 기타는 단순한 악기가 아니라 이야기의 매체이다. 그는 침묵과 숨, 한 음이 지닌 진실함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딸의 탄생 이후 음악은 더욱 개인적이고 자유로운 목소리를 띠게 되었다.
한 평론가는 그의 음악을 “아름다움의 숨결이자 삶에 대한 수용, 승화된 평온”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는 현재 유니버설 뮤직 소속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작품과 협업, 몰입형 무대를 통해 예술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토마스 험프리 기타를 연주하며, 국경없는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의 공식 후원자로서 인도주의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